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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류 X 츠요코
TYPE C.

카무로쵸를 떠날 때의 키류와 츠요코의 모습이 보고 싶다. 키류는 니시키와 유미를 잃은 슬픔에서 이제 겨우 조금은 벗어난 상태였겠지. 물론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준 건 당연하게도 츠요코였을 듯. 왜냐면 키류가 동성회라는 폭력 조직에 몸담은 야쿠자고, 10년간의 옥살이를 하느라 인간관계가 전보다 협소해져 그를 위로해줄 수 있는 사람 자체가 적었음. 게다가 절친이라 믿었던 니시키도 10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사이에 변해버렸고, 변하지 않은 건 어찌 보면 이웃 주민에 불과한 츠요코 밖에 없었던 거. 다른 말로 하면, 츠요코만이 지금의 키류를 위로해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었을 것 같다.

그런데 사실 츠요코도 변해버린 면이 있다는게 좋음. 변했는데, 변하지 않은 느낌. 정확히는 내면적인 변화가 일어난거기 때문에 겉으로는 변하지 않은 것처럼 보이는 츠요코가 좋다. 내적이냐 외적이냐를 떠나서 어떤 변화든 긍정적인 방향, 좋은 방향으로 나타날 수도 있고 니시키처 럼 나쁜 방향으로 향할 수도 있음. 하지만 츠요코의 변화는 긍정적인 쪽 이라고 봄. 키류를 만나기 전의 츠요코 본인이 기회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성격이기 때문에 더욱. 그럼 이 변화를 어떻게 알 수 있느냐? 츠요코와 키류의 만남, 10년의 공백 앞뒤 사이를 살펴보면 됨.



10년 전, 츠요코와 키류가 처음 만났을 때, 즉, 키류가 옥살이하기 전에는 순수하게 본인의 감정을 담아서 위로해주기보다 키류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접근했다는 느낌이 강했음. 어찌 보면 당연한 행동임. 그때의 츠요코는 누구보다 생존 욕구가 강했고, 도움이 절박했고, 마지막으로는 자신에게 다가오는 생명의 위협이 무서웠고 두려웠음. 그의 인생 전체에 걸쳐서 제일 위험한, 절체절명의 상황이었겠지. 이런 상황에서 나타난 게 자신을 위협하는 조직 폭력배랑 똑같은 부류인 야쿠자라도 알게 뭐야. 그냥 자신을 구해주기만 하면 유령이든 뭐든 다 괜찮은데. 심지어는 이 지역을 꽉 잡고 있는 사람이면 더욱 가까워지고 싶었을 거임. 여기서 말하고 싶은 건 그게 나쁘다는 게 절대 아님. 사람이라면 죽고 싶지 않아 하는 건, 안전한 동아줄을 붙잡고 싶은 건 무엇보다 당연한 욕구이자 본능이니까. 중요한 점은 지금부터임. 본인의 안전을 위해서, 본인의 이익을 위해서 다가가던 츠요코가 키류에게 정서적인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사람이 됐다는 것.

츠요코 자신도 왜 그렇게 변했는지 모를 거라 생각하지만, 개인적으로 츠요코가 키류에게 감정적으로 다가가고 공감하게 된 계기는 키류 때문이라고 봤음. 앞서 니시키가 나쁜 방향으로 변화했다고 언급했었는데, 키류는 늘 좋은 방향으로 변화하는 사람임. 엄밀히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맞겠지. 아마 10년 전에도 츠요코는 키류가 야쿠자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을 거임. 키류가 자신을 보호해줄 만한 사람이어서 계획적으로 접근한 건 맞음. 처음부터 그랬고 앞으로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임. 다만, 키류의 선함을 겪으면서 점차 변하지 않았을까. 자신조차 모르는 사이에 스며들듯이.

아마 키류가 없었던 10년의 공백은 츠요코가 변화할 수 있게 만드는 촉진제 같은 역할을 했을 거임. 10년 전에 키류가 지켜주었기 때문에, 당장 생명의 위협을 느끼는 일은 이제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늦은 밤이 되면 한국에서 온 조직 폭력배들이 찾아와 자신의 머리카락을 우악스럽게 쥐고 흔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을 듯. 이따금 찾아오는 부정적인 생각과 불안은 키류를 만난 이후로 횟수가 적을 뿐이지, 츠요코에게 흉터처럼 늘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함. 때문에 키류를 보지 못한 어느 순간부터 키류 카즈마라는 사람 자체가 궁금해지고 후회 하는 날도 있을 거라고 봤음. 조금 더 다가갔어야 했는데… 같은 후회. 그런 후회와 은근한 그리움을 견디던 날들이 쌓여 키류 한정으로는 계산적인 면모가 옅어진 츠요코가 보고 싶음. 그가 권태로운 면이 있기 때문에 더욱더 놀라운 일이겠지. 금방 싫증이 나거나 흥미가 없어질 수도 있는데, 키류에게는 그렇지 않다는 거니까. 어쨌든 전체적으로 자신의 처지에 비관적이고, 욕심 같은 게 많이 없는 츠요코에게도 긍정적인 씨앗을 심어준 사람이 키류인 게 좋다.

이건 키류도 마찬가지였으면 좋겠음. 분명 둘은 자신들에게 있어 최악의 상황을 피하고자, 어쩌다 보니 같이 있게 된 사이임. 거기서 서로에게 느끼는 호감이나 고마움을 별개로 치고, 한 줄로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그런 사이인 거지. 각자에게 있어서 최악의 상황은 츠요코야 한국 조직 폭력배들에게 쫓기는 상황일 거고, 키류야 자신이 소중하게 생각하던 사람들이 모두 죽어버린 상황을 뜻함. 누가 더 불행하냐를 따지는 건 심한 행동인 동시에 사람마다 불행을 느끼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의미가 없겠지만, 인생이 누가 더 위험했는지 꼽으라면 단연코 키류임.

그는 태어나 동성회에 들어간 순간부터 언제든 칼이나 총에 맞아 소리 없이 죽을 수 있는 삶을 보내왔음. 치열한 삶 속에서도 더 나은 사람이 되고자 하는 키류의 의지도 물론 대단하지만, 키류도 결국 사람이기에 꺾이는 순간이 옴. 그게 바로 지금인거고. 키류 본인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남들보다 훨씬 강한 사람이 맞음. 그래서 쉽게 꺾이지 않지만, 반대로 한 번 꺾여버리면 남들보다 배로 꺾여버릴 위험이 있음. 이런 상태의 키류에게 정서적 지지와 함께 앞서 키류 본인이 그랬듯 삶을 살아갈 의지를 준 사람이 츠요코였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키류와 츠요코는 평범한 사람 입장에서 보기에 불행한 삶을, 최악은 아니더라도 최악 다음 정도의 상 황에 부닥쳐 살아갈 거임. 왜냐면 둘의 신분이나 처지가 그렇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봐도 됨. 한 명은 애 딸린 전직 야쿠자고, 다른 한 명은 그런 야쿠자 밑에서 자질구레한 일들을 대신해준 관련인이니까. 둘을 보는 주변 시선이 곱지 않음은 물론이고, 본인들도 본인들이 살아온 삶의 흔적을 알고 있어서 자신은 행복해질 자격이 없다고 생각할 것 같음.

하지만  줄곧  말하듯이  사람은  위선적인  면을  가지고  있음.  순도 100%로 착한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보통 사람은 어느 정도 다 위선적인 부분을 가지고 있는 게 정상임. 키류랑 츠요코도 그렇겠지. 본인들이 행복할 수 없다는 건 뼈저리게 느끼고 있고, 이런 마음을 가진다는 게 과한 욕심임에도 행복하고 싶다는 마음을 버릴 수가 없음. 그게 인간이니까. 키류와 함께 하루카의 손을 잡고 카무로쵸를 떠날 때, 츠요코는 불안했을 거임. 카무로쵸를 떠나게 된 게 결코 좋은 일이 생겨서 떠나는 건 아님. 다시 삶의 의지를 되찾은 키류가 하루카를 지키고자 마음먹었고, 츠요코도 이에 동의하며 함께 하길 택했기 때문에 같이 떠나게 된 거. 따지고 보면 이것도 일종의 도피나 도망이라 할 수 있겠지.



사람들이 흔히 하는 말 중에 유명한 말이 있음. 도망친 곳에 낙원은 없다는 말. 이렇게 셋이 떠나도 행복할 수 있을지는 아무도 모름. 키류도, 츠요코도, 하루카도, 그들을 아는 누군가도 쉬이 단언할 수 없는 일 임. 그렇다고 키류와 츠요코가 헤어져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고 해서, 그게 마냥 행복할 거란 보장 역시 할 수 없음. 오히려 계속 언급했던 것처럼 츠요코가 살아왔던 삶이 모두 리셋되지 않는 이상, 츠요코는 조직 폭력배와 얽힌 순간부터 보통 사람들과 만나서 행복해지는 길은 불투명해졌다고 보면 됨. 그리고 그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츠요코 임. 오히려 비관적이어서 더욱 심하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고.

따라서 츠요코의 선택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기도 했음. 키류의 선택에 함께 하는 것만이 유일한 선택지니까. 그게 츠요코로서는 유일하 게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길이라고 여겼을 듯. 그 길도 사실 확실하기보다 불확실한 길이긴 함. 카무로쵸를 떠나서 잘 살 수 있을지 없을지 아 무도 알 수 없으니까. 그래도 카무로쵸를 떠나지 않는 것보다 키류와 함께 떠나는 게 츠요코에게는 이득임. 키류와 함께 있을 때, 츠요코가 다른 누군가와 있을 때보다 깊은 위안을 느끼는 것도 그렇고, 많은 것을 따져보았을 때도 달랑 여자 혼자 생활하는 것보다 믿음직한 사람과 함께 있는 게 좋으니.

결국  츠요코가  긍정적으로  변화했어도  본질은  위선적이고  이기적인 면이 남아있는 게 좋음. 자신이 생각하기에 스스로가 행복할 자격은 없지만 다른 사람처럼 행복해지고 싶고, 키류를 위로하면서도 이득은 착실히 얻어가는 츠요코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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